(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심야에 택시를 타고 다니며 공사현장에서 공구와 자재를 상습적으로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김모(51)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15차례에 걸쳐 부산과 경남 양산의 공사현장 15곳에서 드릴과 구리전선 등 1천100만원 어치 공구와 자재를 훔쳐 고물상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절도 등 전과 10범인 김씨는 현장 근로자 행세를 하며 택시를 공사현장으로 부르고는 훔친 물품을 택시에 실어 고물상 등으로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택시 기사 대부분이 김씨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겼지만 관심을 두지 않아 아무도 신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비슷한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김씨를 상대로 여죄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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