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팬 넘어 일반 소비자에 소개 확대 기회"

(서울) 한혜원 기자 = '렛 잇 비'(Let It Be), '헤이 주드'(Hey Jude)등 전설적인 노래를 남긴 밴드 비틀스의 음원을 마침내 한국 음원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게 된다는 소식에 22일 음원사이트들이 앞다퉈 관련 이벤트를 선보였다.

먼저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멜론은 음악 관련 칼럼 연재 코너인 '멜론 뮤직스토리'에 비틀스에 정통한 애호가가 비틀스 명곡과 역사적 행보를 재조명하는 글을 이날부터 매주 한 차례, 총 8회에 걸쳐 연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23일에는 비틀스 앨범 표지 공개와 함께 음악감상회 초대가 시작된다. 멜론은 다음 달 초 비틀스의 음악을 함께 들을 수 있는 음악감상회를 열 예정이며, 23일부터 응모자 가운데 80명(1인2매)을 추첨해 초대권을 줄 계획이다.

29일 음원 발매 직후에는 비틀스 음원만을 위한 '실시간 톱20 차트'가 운영된다. 또 비틀스 관련 상품을 건 음원 감상평 이벤트, 퀴즈 행사도 열린다.

이제욱 로엔엔터테인먼트 멜론사업부문 부문장은 "기존 마니아 팬들은 물론, 비틀스를 잘 알지 못했던 신세대 청년층 팬들까지 명반이 주는 감동을 경험하고 음악으로 소통할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벅스는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비틀스에 '좋아'를 누른 모든 이용자에게 앨범 발매 소식을 가장 빠르게 알려주는 서비스를 진행하며, 추첨을 통해 비틀스 LP와 CD를 선물할 예정이다.

KT뮤직이 운영하는 지니도 홈페이지에 비틀스 앨범을 소개하는 페이지를 따로 마련했다.

KT뮤직 관계자는 "비틀스 명곡은 스트리밍 못지않게 내려받기 수요도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러 앨범의 수록곡을 한 번에 내려받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비틀스 음원의 한국 내 유통을 맡은 유니버설뮤직 코리아는 오는 29일부터 국내 온라인·모바일 음원서비스 업체 10곳을 통해 비틀스 음원의 스트리밍·내려받기가 가능하도록 공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전까지 CD 구매나 아이튠스 내려받기로만 들을 수 있던 비틀스의 정규앨범과 컴필레이션(편집) 앨범 등 총 17장의 수록곡 307곡을 한국 음원사이트에서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게 됐다.

hye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