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상현 기자 = 울산에서 개나 고양이 등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감소함에 따라 동물등록제가 정착단계에 들어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시에 따르면 지역 동물보호센터 20곳에서 올해 1∼2월 발생한 유기동물은 개 104마리와 고양이 53마리 등 모두 157마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52마리(개 182마리·고양이 69마리·햄스터 1마리)보다 37.7% 감소한 것이다.
유기동물은 반려견 등록제가 시행된 2013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동물등록제는 3개월 이상 된 반려견에 주인의 개인정보가 담긴 인식 목걸이나 내장 칩 부착을 의무화해 주인이 잃어버린 반려견을 쉽게 찾거나 버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도입했다.
울산의 경우 유기동물은 2012년 4천390마리(개 2천49마리·고양이 2천290마리·기타 51마리)에서 등록제가 시행된 2013년 4천152마리(개 1천975마리·고양이 2천123마리·기타 54)로 5.4%(238마리) 줄었다.
이어 2014년 3천641마리(개 1천722마리·고양이 1천873마리·기타 46마리), 2015년 3천16마리(개 1천594마리·고양이 1천391마리·기타 31마리)로 2012년보다 각각 17%(748마리), 31.3%(1천374마리) 감소했다.
이 가운데 동물등록제에 적용되는 개가 가장 많이 줄었다.
시는 등록하지 않은 반려견은 1차례 경고 후 2차례 2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2014년부터 본격적인 단속이 이뤄졌지만 과태료 부과 사례는 아직 한 건도 없다.
시 관계자는 "1차례 경고를 받은 주인은 대부분 반려견을 등록한다"며 "등록제와 함께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버리는 경우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울산은 반려견 등록률이 80% 정도로 전국 시·도 평균 60% 수준보다 훨씬 높은 편"이라며 "2018년 반려동물문화센터가 건립되고 홍보가 강화되면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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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