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임화섭 특파원 = '맥 컴퓨터의 성능을 최적화해 주는 유틸리티 소프트웨어'라는 명목으로 팔리는 '맥키퍼'라는 소프트웨어의 개발사가 한때 고객 1천300만 명의 정보를 인터넷에 무방비로 노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보안 전문가 크리스 비커리는 13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을 통해 이런 사실을 알렸다.

'FoundTheStuff'라는 필명을 쓰는 그는 "데이터가 누구든 볼 수 있도록 공개돼 있었고 지금도 그렇다. 보안 취약점이나 악용과 관련된 것이 아니다. (개발사인 제오 비트와 크롬테크는) 정보를 보호하려는 시도를 전혀 하지 않고 인터넷에 정보를 공개했다"고 지적하고 관련 스크린샷도 공개했다.

이 회사는 제3자 결제대행사를 쓰기 때문에 고객의 신용카드나 지불 정보는 유출될 위험이 원래 없었다고 주장했다.

크롬테크는 맥키퍼가 맥 사용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소프트웨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유용성이 의심스럽고 프로그램 제거도 까다롭게 만들어져 있어 많은 사용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