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임화섭 특파원 =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이 베를린 필하모닉과 카네기 홀 등 세계 유수의 공연단체·공연장들과 협력해 '360도 영상'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구글은 1일(현지시간) 무료 예술 콘텐츠 사이트 '구글 문화원'에 '공연예술' 코너(performingarts.withgoogle.com)를 만들고 5건의 공연·리허설 실황 입체영상을 공개했다.
각각 약 2∼5분 길이인 이 영상들은 카메라를 여러 대 사용해 다양한 위치와 각도로 무대 위나 오케스트라 피트의 지휘자·연주자·가수·배우의 모습을 촬영한 것을 사용자가 재생하면서 마우스 등을 이용해 자신이 보고 싶은 방향, 지점을 선택해서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구글 지도의 '스트리트 뷰'를 스틸사진이 아니라 동영상으로 구현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이날 공개된 입체영상은 베를린 필하모니에서 베를린 필하모닉이 연주하고 음악감독 사이먼 래틀이 지휘하는 베토벤 교향곡 제9번 리허설, 뉴욕 카네기 홀에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음악감독 야닉 네제-세갱이 지휘하는 음악회 실황, 브라질 상파울루 시립극장의 바그너 '로엔그린' 리허설, 영국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의 '헨리 V세' 리허설, 프랑스 파리 국립 오페라 발레단의 현대무용 리허설 등이다.
이들 영상은 각 예술단체들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입체영상 제작과 스트리밍에 필요한 기술과 서버는 구글이 맡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구글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뉴욕 링컨 센터, 파리 필하모니, 빈 국립가극장, 베를린 독일 국립가극장 등 60여개 공연장·공연단체와 협력해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국립국악원, 국립극장, 국기원 등이 이에 참여키로 했다.
구글 문화원은 2011년 세계 유명 미술관의 소장품들을 고해상도로 보여 주는 '구글 아트 프로젝트'로부터 출발했다. 미술관, 박물관, 세계문화유산, 기념관, 콘서트 홀, 극장, 관현악단, 오페라단, 발레단 등 전세계 주요 문화 시설들이 제공한 사진·영상·텍스트 등 온라인 콘텐츠를 무료로 보여 주는 웹사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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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