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정현 기자 = 한국인 최초로 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에서 은사자상을 받은 임흥순 작가 등 유명 미술인 8명이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4주기를 추모하는 작품 전시회를 연다.

서울문화재단과 김근태재단이 공동주최하는 '김근태 4주기 추모전 - 포스트 트라우마'는 1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서울시청 내 시민청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작가들은 한반도의 상처와 치유,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담은 퍼포먼스, 회화, 영상, 설치미술 등 40여 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날 개막식에는 새정치연합의 신기남, 이목희, 인재근 의원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했다.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김원이 전 정무수석도 참여했다.

박 시장은 특히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선거유세 현장에 참석해준 김 전 고문을 회상하며 축사해 눈길을 끌었다.

박 시장은 "강북 도깨비시장에 불편한 몸을 이끌고 오셨던 김 전 고문이 생각난다. 전 당선이 됐는데 고문께서는 그해 겨울 너무 힘들게 저희 곁을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또 아주 추운 겨울, 슬픈 세상을 맞았다. 김근태 선배님께서 남긴 희생으로 세운 민주주의가 다시 위기와 시련 앞에 섰다"며 "오늘 이 전시가 어쩌면 우리에게 다시 그런 희생과 헌신을 요구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li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