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하는 한·독 정상(서울) 이정훈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한독정상회담 경제성과…교역·투자 균형적 확대도 추진키로
(서울) 박성민 기자 = 한국과 독일은 12일 박근혜 대통령과 요하임 가우크 독일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자동차 IT와 스마트공장 분야 등으로 산업기술 실질협력 고도화를 추진키로 했다.
지난해 박 대통령의 독일 국빈방문 당시 양국이 '산업기술 공동연구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이번 가우크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전자부품연구원(KETI)과 독일의 유명 자동차 회사인 BMW가 '자동차+IT 융합기술 교류협력 MOU'가 새로 체결됐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 MOU는 KETI가 강점을 보유한 자동차 IT, 사물인터넷(IoT), 부품 센서 등 기술을 BMW와 교류·협력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한-독 정상회담
또한 양국은 독일이 추진 중인 '인더스트리 4.0'과 우리나라의 '제조업 혁신 3.0'이 제조업 스마트화라는 공동의 목표가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스마트공장 확산 관련 규범정립, 표준화 협력 등 실질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의 관련 부처·기관 사이의 협력채널 확대를 통해 독일이 장점을 갖고 있는 설비제어 기술과 한국의 ICT를 융합한 스마트공장 기반기술 등을 활용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청와대는 아울러 박 대통령과 가우크 대통령이 회담에서 양국 간 교역·투자를 각각 '균형적 교역 증대'와 '호혜적 투자 확대'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악수하는 문재도 차관-독일 경제에너지부 차관(서울=연합뉴스)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왼쪽)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외교부 집무실에서 한-독일 정상회담 수행 방한 중인 아티아스 마흐니히 독일 경제에너지부 차관을 만나 면담을 한 후 악수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는 독일은 유럽 내 한국의 최대 교역 상대국으로 지난해 양국 간 교역액은 289억 달러로 2009년 211억 달러보다 36.9% 늘어나는 등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대(對) 독일 무역수지 적자는 갈수록 심화하는 데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이번 가우크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개최되는 한독 비즈니스포럼과 1대1 비즈니스 상담회 등을 통해 양국 기업이 상대국 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했다.
독일 경제에너지부와 우리나라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 주관해 이날 낮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포럼에는 양국 100여개 기업 대표가 참가했으며, 같은 장소에서 13일 열리는 1대1 비즈니스상담회에는 IoT기반 무전기 소프트웨어, 스마트 LED 전구, 스마트충전기 어댑터 업체 등 양국에서 총 5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min22@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