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국무총리실이 황교안 신임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3명의 총리 후보자 낙마라는 아픈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황 후보자 반드시 인사청문회의 벽을 넘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각오다.

황 후보자 내정이 발표된 직후 추경호 국무조정실장과 박정현 공보실장 등이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장관 사무실을 찾아 향후 청문회 준비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또 행정 지원팀은 직업·학력·경력·재산신고 사항과 범죄 사항, 세금 납부 실적에 관한 사항 등 임명동의안을 제출할 때 필요한 서류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청문회 준비에 투입된 핵심 실·국장들은 잇따라 회의를 열었고, 일부 실무 직원들은 총리 후보자 사무실이 마련되는 종로구 통의동 금융연수원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앞으로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준비는 추경호 국무조정 실장이 총괄한다.

추 실장은 기획재정부 1차관 시절 최경환 경제부총리에 대한 인사청문회 준비를, 국무조정 실장으로 부임한 이후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인사청문회 준비를 진두지휘한 적 있다.

최 부총리와 이 전 총리는 모두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다.

심오택 국정운영실장이 총괄팀장의 역할을 하며 실무 작업을 책임진다.

총리실은 앞으로 민정팀, 공보팀, 정무팀, 정책팀 등으로 나뉘어 청문회 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편 총리실 내부적으로는 지난달 27일 이완구 전 국무총리 사퇴 이후 25일 만에 황 후보자가 내정된 데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신뢰가 두터운 만큼 총리실에 힘이 실릴 수 있고,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계속해서 법무부 장관으로 역임해온 만큼 업무 파악 능력도 뛰어날 것이란 것이다.

한 총리실 직원은 "외유내강형이면서 합리적이면서 온화한 성품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들었다"며 "총리실을 조용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총리 또는 총리 후보자들이 잇따라 낙마해 어려운 시기를 겪었던 만큼 이제는 총리실이 국정의 컨트롤타워로서 업무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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