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절약한 전기 5MW '가상발전소'로 판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시가 물재생센터 등 17개 시설이 절약한 전기 5MW를 전력거래소에 판매하기 위해 '가상발전소'를 등록했다.
서울시는 산업부가 지난해 11월부터 도입한 전력수요관리 제도인 '수요자원 거래시장'을 이용, 이달 가상발전소를 등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수요자원 거래시장은 전기 소비자가 감축할 수 있는 만큼의 전력량을 전력거래소와 미리 약정, 소비자가 가상발전소를 통해 전력을 아끼도록 하고 전력거래소가 발전 비용을 소비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수요자원 거래시장은 개장 이후 현재까지 대기업, 공장, 대형건물 위주로 운영됐으며 지자체가 참여하는 건 서울시가 최초다.
이번에 참여하는 시설들은 전력 피크시간대 설비 가동을 조정하고 조명을 끄는 방식으로 1시간당 5MW의 전력 소비를 줄여 전기를 판매할 계획이다. 5MW는 약 1천600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시는 가상발전소 운영으로 6개월간 약 1억원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익금은 주택 단열 개선 등 저소득층을 위한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정희정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사업 성과를 분석해 앞으로 일반 가정과 중소건물도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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