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나달, 클레이코트서 4개 대회 연속 탈락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클레이코트 대회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온 라파엘 나달(7위·스페인)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총상금 328만8천530 유로) 단식 8강에서 탈락했다.
나달은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단식 준준결승에서 스탄 바브링카(9위·스위스)에게 0-2(6<7>-7 2-6)로 졌다.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최근 10년 사이에 9차례나 정상에 오른 나달은 9일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오픈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나달은 최근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네 차례 출전했으나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지난달 몬테카를로 대회 4강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에게 졌고 바르셀로나 오픈 16강에서는 파비오 포그니니(31위·이탈리아)에게 덜미를 잡혔다.
또 지난주 마드리드오픈에서 결승까지 올랐지만 앤디 머리(3위·영국)에게 패했다.
나달은 올해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17승5패를 기록, 승률 77.2%에 머물렀다. 자신의 클레이코트 통산 승률 92%(335승29패)에 크게 못 미친다.
나달이 한 시즌에 클레이코트에서 5패 이상을 당한 것은 2003년 이후 12년 만이다. 바브링카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12승2패가 됐다.
지난해 손목 부상, 맹장 수술 등이 겹치면서 좀처럼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나달은 이번 주 세계 랭킹에서 7위까지 밀렸다.
그가 세계 랭킹 5위 밖으로 내려간 것은 10년 만의 일이다.
바브링카는 4강에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맞붙는다.
조코비치는 니시코리 게이(6위·일본)를 2-1(6-3 3-6 6-1)로 꺾고 4강에서 다비드 페레르(8위·스페인)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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