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서 5차례 연쇄 차량폭탄 테러 21명 사망(종합)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서 연쇄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1명이 숨지고 65명이 다쳤다고 아랍권 위성채널 알아라비야가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연쇄 차량폭탄 테러는 전날 저녁 바그다드 민간인 거주지와 공공장소 5곳에서 잇따라 일어났다.
이날 발생한 차량 폭탄 테러 중 희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바그다드 서쪽 수니파 밀집지인 만수르 지역으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했다.
또 바그다드 북쪽 시아파 구역인 후리야에서는 아이스크림 가게 근처에서 발생한 차량폭탄 테러로 4명이 죽고 14명이 다쳤다.
바그다드 동쪽인 시아파 밀집지역에서도 3차례 차량폭탄 공격이 이뤄져 모두 9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부상했다.
이어 바그다드 남부의 한 마을에 있는 한 카페 인근에서도 폭탄이 터져 최소 3명이 목숨을 잃고 11명이 부상했다.
이날 연쇄 폭탄 테러는 이라크 정부가 지난 2월 바그다드에 내려진 야간통행금지령을 해제한 다음 일어난 것으로 이번 주 들어 사흘째 발생했다.
장루이 드브루워 유럽연합(EU) 인도주의지원국 국장은 이라크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지난해 이라크 북부와 서부를 장악하면서 바그다드와 북부 지역에서는 이런 유형의 폭탄 테러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IS는 과거에도 주로 시아파와 이라크 보안군, 정부 건물을 대상으로 유사한 공격을 펼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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