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부치 전 日경제산업상, 정치자금 허위기재 의혹(종합)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정치자금 회계처리상의 오류가 드러나면서 작년 각료직에서 사임한 오부치 유코(小淵優子) 전 일본 경제산업상(현직 중의원 의원)이 별건의 정치자금 허위기재 의혹을 받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오부치 의원이 대표로 있는 정치자금 관리단체 '미래산업연구회'가 2006~2013년 자민당 군마(群馬)현 제5 선거구 지부와 '오부치 유코 후원회'에 전달한 것으로 기록된 총 8천 800만 엔(약 8억 원)의 자금 이동이 대부분 가공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이 같은 자금 이동은 회계 보고서상에 '기부'로 기록돼 있어 정치자금규정법이 금지하는 '허위 기재'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총리(사망)의 딸인 오부치 의원은 작년 9월 개각때 경제산업상으로 입각했지만 정치자금의 수입과 지출이 사실대로 기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자 1개월여만에 사임했다.
당시 불거진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도쿄지검 특수부가 수사중이다.
이와 관련, 일본 언론들은 검찰이 오부치 의원 본인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며 정치자금 보고서에 기재된 수입과 지출의 차이에 대해 설명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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