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원의장 "미국,대쿠바 과거정책 포기 않는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쿠바와 중남미 지역을 대상으로 펼쳐온 과거 정책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러시아 상원의장이 주장했다.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20일(현지시간) 리카르도 카브리사스 루이스 쿠바 각료회의 부의장을 만난 뒤 이같이 밝혔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작년 말 외교 관계 정상화 조치를 밝힌 데 이어 최근 미주기구(OAS) 정상회의에서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공개하면서 쿠바를 포함한 중남미 외교 정책의 변화를 시사한 데 대한 비관적인 평가로 비친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쿠바와 중남미 국가에 대한 미국의 현재 입장 표명은 과거의 정책을 완전하게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미국과의 대화 재개는 쿠바의 위대한 승리라고 밝히고 "쿠바는 끝까지 버틴 것이지, 머리를 먼저 조아린 것이 아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라울 카스트로 의장이 내달 9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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