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너의 눈물'…안산서 세월호 추모문화제 열려

(안산=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세월호 참사 1주년인 16일 시민단체 '세월호 문제해결을 위한 안산시민대책위'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안산 시내에서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지난 봄, 너의 눈물'이라는 주제로 오후 7시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안산문화광장에서 열린 문화제에 학생,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각자 "온전한 선체 인양", "정부시행령 폐기하라"고 적힌 종이와 촛불을 하나씩 들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무대에서 가수 신승훈의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이라는 곡을 부른 한 단원고 졸업생은 "요즘 학교 조회대 앞 벚꽃 나무 밑에서 사진 찍던 너희들이 많이 생각난다"며 "더이상 아프지 말고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을 추억했다.
단원고 2학년 6반 고(故) 신호성 군의 어머니는 "지난해 오늘 진도 앞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살아만 있어달라'고 기도했던 모습이 떠오른다"며 "정부가 구조한다는 말만 믿고 아들을 기다렸던 내 모습이 어리석었다"고 흐느꼈다.
7반 故 안중근 군의 아버지는 "정부가 가족들에게 이제 그만하라고 배·보상 기준을 내놓은 것"이라며 "가족들은 아이들이 구조되지 못한 이유를 알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실은 배 안에 있다. 선체를 온전하게 인양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화제에 가수 한영애씨와 강산에씨가 참석해 추모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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