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하계올림픽 앞둔 브라질 IT 시장 유망"
무역협회 '불황에도 유망한 브라질 IT 시장'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 브라질 경제는 현재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나 2016년 하계올림픽을 앞둔 정보기술(IT) 시장은 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5일 '불황에도 유망한 브라질 IT 시장'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 IT 시장 동향과 전망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브라질 IT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724억달러 규모로, 향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해 2017년에는 1천174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라며 "지난해 기준 하드웨어 부분이 57.8%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향후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의 성장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브라질에서)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 판매뿐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와 빅 데이터 분석 등이 가파르게 성장 중"이라며 "현재 중남미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는 브라질이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프트웨어 분야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및 전사적 자원관리(ERP), 공급망 관리(SCM) 솔루션 등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2016년 하계 올림픽을 위한 인프라 건설 투자와 보안 인프라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최근 브라질 정부는 컴퓨터 제품 생산업체에 대한 조세 감면을 2029년까지 추가 연장하는 한편 랩탑 판매에 대한 부가세 영세율을 2018년 12월까지 연장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따라 글로벌 IT 기업들 역시 브라질 IT 시장에 현지 투자를 확대 중"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최근 우리나라의 대(對) 브라질 수출은 감소세를 보이지만 IT 제품 수출은 오히려 늘어 전체 수출에서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올해 1~2월 대 브라질 수출은 13억1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했으나, 이중 IT 제품 수출은 6.5% 증가한 5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무역협회 송송이 연구위원은 "하드웨어의 경우 우리 제품의 품질과 성능이 좋다고 해도 브라질의 복잡한 주별 세금 규정의 영향으로 가격경쟁력이 낮은 경우가 많다"며 "당분간 완제품보다 반제품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돼 현지 생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 연구위원은 "관심 기업들은 현지 투자 진출을 고려해 브라질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 제고를 위해 브라질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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